본문 바로가기

INZM 리부트/히로테루

[썰] 히로테루 : 테루미 단발

00. 테루미가 키라한테 언질 없이 단발로 댕강 자르고 왔을 때 연하 반응 보고 싶다. 개인적으로 안태름 [중(장발)-고(숏컷~단발)-24(GO. 고등학생 때 한 번 자르고 그 후론 기름)] 순서로 밀고 있어서 저거대로 가면, 고등학교 들어가서 기분 전환 겸 머리 자른 뒤에 서프라이즈로 키라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쓰고 싶었음.

01. 키라 딱히 연상 긴 머리에 목 매거나 집착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몇 년을 쭉 길러오던 사람이 갑자기 잘랐으니 놀라긴 할 듯. 무슨 일 있나 싶기도 하고. 근데 일단은 단발 친 애인이 너무 예뻐서 말문 막히지 않을까... 은연중에 테루미한텐 장발이 제일 잘 어울린다 여기고 있었는데 막상 단발을 직접 보니까 바로 생각 바뀌고... 아무튼 혼자 난리 날 듯.

02. 속으론 그런데 표정 관리 잘해야 한단 생각에(그냥 헤벌쭉거리는 거 안 보여주고 싶은 연하남 오기 겸 패기...) 괜히 미간에 힘줬다가 정색한 것처럼 보여서 테룸은 어라, 싶어지고... 설마 말 안 하고 잘라서 삐친 건가 걱정된 테룸이 '히로토 군, 화났어?' 하고 넌지시 물으면 키라 당황하면서 예쁘다 내뱉는 게 너무... 보고 싶음...ㅠㅠ

03. 본인도 인지 없이 한 말이라 한 박자 늦게 제 입 틀어막고 아, 그게 아니라••• 하면서 수습해 주라. 예쁘단 소리보다는 차라리 잘 어울린다 할 걸, 하고 후회... 그리고 자긴 얼굴 때문에 좋아하는 게 아닌데 자꾸 예쁘단 생각밖에 안 나서 어지러운 와중에 아무리 테루미가 예쁘다지만 그래도 남자애한테 대놓고 예쁘다 한 꼴이니 테룸이 절 마뜩잖게 봐도 변명할 여지가 없겠다고 체념함.

04. 근데 상대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테루미잖아. 테루미한테 예쁘단 말은 가치 판단이 아니라 사실 판단의 범주 아닐까. 그래서 연상이 수습할 줄 몰라서 얼레벌레 북 치고 장구 치는 연하 손잡고 "다행이다 ㅎㅎ 난 또 히로토 군 표정이 별로길래 긴장했잖아-" 하고 분위기 풀어주면 그제야 연하도 몸에 힘 풀고 말 받아줄 듯.

05. 갑자기 머리는 왜 잘랐냐 등등 이것저것 물어보고 그리고 제일 보고 싶었던 거... 계속 테룸 어깨 위에서 달랑거리는 머리칼 끝에 시선 얹고 있다가 무의식에 다가가서 살짝 만져보는 연하...가 너무 발려... 장발일 때 만져본 거랑 괜히 느낌이 달라서 저도 모르게 볼 발개지고...

06. 테룸도 키라가 이렇게까지 좋아할 거라곤 예상 못 해서 내심 뿌듯하지 않을까. 여기서 더 놀리면 키라 얼굴에 불날 것 같아서 참았지만 아까 들었던 예쁘단 말도 꽤 기분 좋게 받아들였음. 연하가 직설적인 표현에 서툴단 것쯤이야 사귀기 전부터 알고 있었으니 이제 와서 더 원한다거나 하진 않는데 그래도 막상 들으니까 너무 좋은 그런 거 있잖아,, 지금도 한 마디 한 걸로 저렇게 민망해하는 연하한테 예쁘단 칭찬은 당연히 사귀면서 처음 들었겠지? 그래서 테룸도 태연한 척하는 사이로 귀 달아오르고...~




아... 힐텔 진짜 너무 예쁘게 연애한다... 사랑해... 뒤에도 쓰고 싶은데 여기서 더 오버되면 내가 먼저 기절할 것 같아서 슷탑,,